30개월 / THE LAST DEPENDENCY
PART 6
자료 0091 – 0108
0091
권역 발전소 교육동 모집 공고
Day 20 09:00
산업 기초 교육 1기 입교 안내 (여성)
권역 발전소 교육동에서 산업 기초 교육 1기 교육생을 모집합니다.
1. 대상: 만 20세 이상 여성. 경력·전공 무관.
2. 기간: 4주 합숙. 주말 귀가 가능.
3. 제공: 숙소, 식사, 교육 수당, 수료 후 배치.
4. 접수: 금일부터 선착순. 신분증 지참.
문의는 교육동 행정실로 하십시오.
0092
시민 생활정보 게시판 · 저장본
Day 20 21:40
21:40
교육동 공고 보신 분 계신가요. 지원해 보려는데 4주 합숙이 걸립니다. 애가 다섯 살이에요
21:44
남편분은요?
21:46
지난주부터 집에 있습니다. 회사가 전환됐어요
21:49
저는 어머니가 누워 계셔서요. 남편이 하겠다는데 해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21:53
저희도 똑같습니다. 그래도 집에 있는 사람이 하는 수밖에요
21:58
수당이 얼마인지 아시는 분 계세요? 공고에 액수가 없습니다
22:04
행정실에 전화했더니 배치 후 확정이랍니다. 배치가 어딘지는 안 알려주고요
22:11
주말 귀가 가능이라는데 매주인지 격주인지 아시는 분
22:19
남편이 가라고 합니다. 자기가 애 본다고요. 밥은 할 줄 압니다. 라면이지만요
22:31
저희 집도 오늘 그 얘기 했습니다. 남편이 집에 있으니까 되는 거지, 아니었으면 생각도 못 했을 거예요
22:38
친정이 가까우신 분들은 좀 낫겠어요. 저희는 양가가 다 멀어서 남편만 믿고 가야 합니다
22:42
저는 반대로 남편이 처가살이 중입니다. 어머니가 남편을 못 미더워하셔서 그게 더 걱정입니다
22:47
내일 접수하러 갑니다. 어머니 약 시간표를 오늘 밤에 적어놓으려고요
22:53
시간표 옆에 약 사진도 붙여놓으세요. 이름만 적으면 헷갈립니다
23:08
접수하고 오신 분 계신가요. 줄이 긴가요
23:15
오전에 다녀왔습니다. 마흔 명쯤 있었습니다. 다들 가방 얘기만 하다 왔습니다
0093
가정 내 녹음 · 켜둔 채 잊음
Day 21 07:40
(부엌. 설거지 물소리. 멀리서 아이 소리)
남편
약 몇 시에 드려?
아내
여덟 시.
남편
여덟 시 몇 분?
아내
그냥 여덟 시.
3초 · 물소리
남편
…적어놓고 가면 안 돼?
아내
냉장고에 붙여놨어. 어제.
(자석 떼는 소리. 종이 소리)
남편
이게 아침 거야, 점심 거야.
아내
위에서부터야. 시간 순서대로.
(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오는 소리)
아이
엄마 가방 쌌어?
아내
응. 이따 저녁 먹고 갈 거야.
(물소리 계속)
0094
재택 보호자 안내문 · 배포분
Day 22 10:00
재택 보호자를 위한 기초 안내
1. 복약: 별지 시간표 양식에 약 이름, 시간, 용량을 적어 두십시오. 같은 시간에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식사: 삼키기 어려워하시면 무리하지 말고 상담 전화로 문의하십시오.
3. 응급: 의식·호흡 이상 시 응급 연락처로 먼저 전화하십시오. 이동은 안내에 따릅니다.
4. 보호자 본인의 식사와 수면을 거르지 마십시오.
별지: 복약 시간표 양식 1부
0095
가정 내 녹음 · 켜둔 채 잊음
Day 24 07:50
(부엌. 그릇 놓는 소리)
남편
앉아. 계란 됐어.
아이
노른자 터졌어.
남편
터진 게 더 맛있어.
아이
엄마는 안 터뜨리는데.
남편
아빠는 터뜨리는 파야.
(의자 끄는 소리. 숟가락 소리)
아이
아빠 오늘도 집에 있어?
남편
응. 오늘도 있어.
아이
내일도?
남편
내일도.
아이
(입에 든 채로) 좋다.
4초 · 숟가락 소리
남편
할머니 일어나시면 아빠 좀 도와줘. 물컵 갖다드리는 거.
아이
그거 내 일이야.
남편
그렇지. 네 일이지.
3초
아이
아빠, 회사 안 가면 혼나?
남편
안 혼나. 회사가 쉬는 거야.
아이
나도 유치원 쉬는데.
남편
그러네. 둘 다 쉬네.
(그릇 소리 계속)
0096
생활 게시판 · 저장본
Day 24 22:10
22:10
다섯 살 아이 해열제 몇 미리 먹입니까. 병에 몸무게로 나와 있는데 저울이 없습니다
22:13
작년 검진 때 몸무게로 하세요. 크게 안 다릅니다
22:15
18키로였습니다. 그럼 7.5미리 맞습니까. 사진 올립니다
22:18
맞습니다. 컵에 눈금 있어요. 반 눈금 더는 괜찮으니까 너무 재지 마세요
22:24
이유식 데우면 몇 초입니까. 전자레인지 기준으로요
22:28
30초 돌리고 저어보고 손목에 떨어뜨려 보세요. 뜨거우면 뜨거운 겁니다
22:35
낮잠을 안 잡니다. 원래 두 시간 잔다는데 저랑은 삼십 분 잡니다
22:41
재우려고 눕지 말고 그냥 같이 누우세요. 본인이 먼저 잘 수도 있는데 그래도 됩니다
22:47
애가 밥을 안 먹고 김만 먹습니다. 이래도 됩니까
22:52
밥에 김 싸서 주세요. 김 아래 밥을 점점 늘리는 겁니다. 저희는 그렇게 넘겼습니다
22:58
다들 어떻게 다 아십니까
23:02
저도 지난주에 여기서 배웠습니다
23:11
7.5 먹였습니다. 지금 잡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판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습니다

0097
교육동 주간 대장 · 1주차
Day 28 18:00
교육 1기 주간 대장
| 입교 | 340 |
| 교육 진행 | 289 |
| 중도 귀가 | 51 |
· 귀가 사유: 가정 사정 51.
재입교 문의 12건. 답변 보류.
식수 인원 조정 완료.
0098
가정 내 녹음 · 켜둔 채 잊음
Day 29 14:20
(부엌. 주전자 소리)
남편
어머님, 약 드실 시간이에요.
장모
벌써 그렇게 됐나.
남편
두 시 반 거예요. 물 여기요.
(컵 놓는 소리)
장모
자네가 고생이 많네.
남편
고생은요. 뭘.
장모
미안해서 그러지.
남편
어머님 그 말씀 오늘 세 번째예요.
장모
(웃음) 그런가.
남편
네. 아침에 두 번 하셨어요.
5초
장모
애 엄마는 언제 온다고 했지.
남편
토요일에요. 이틀 남았어요.
장모
그래. 이틀.
4초
장모
자네 점심은 먹었나.
남편
애랑 같이 먹었어요. 어머님 죽 끓이면서 저희 것도 했어요.
장모
죽 말고 자네들은 밥을 먹어야지.
남편
밥이었어요. 저희 건.
장모
(웃음) 그래. 그럼 됐네.
(주전자 소리. 컵 씻는 소리)
0099
개인 음성기록
Day 30 08:40
(녹음 시작. 실외. 버스 공회전음)
윤재경
(작게) 교육동 정문. 여덟 시 사십 분.
윤재경
버스 두 대. 내리는 사람 전부 여자다. 가방은 대부분 여행 가방이 아니라 장바구니형.
윤재경
정문 밖에 배웅. 남자 여섯, 아이 넷. 안까지는 못 들어간다.
윤재경
한 아이가 손을 흔들다가 남자 목말을 탄다. 잘 보이려고.
6초 · 버스 출발음
윤재경
주말에 나온다는데도 다들 오래 흔든다.
(녹음 종료)

0100
교육동 공고
Day 31 09:00
교육 과정 연장 안내
교육 1기 과정을 2주 연장합니다.
1. 연장 기간에도 숙소·식사·수당은 동일하게 제공합니다.
2. 수료 후 배치는 수료 즉시 진행합니다.
3. 주말 귀가는 기존과 같이 운영합니다.
일정 변경에 따른 문의는 행정실로 하십시오.
0101
생활 게시판 · 저장본
Day 32 23:00
23:00
오늘로 재택 2주차입니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서 시간표를 만들었습니다. 일곱 시 기상, 여덟 시 약, 아홉 시 빨래, 열 시 산책
23:04
산책 코스 어떻게 잡으세요. 저희 애는 놀이터 지나가면 못 지나갑니다
23:07
그래서 놀이터를 코스에 넣었습니다. 삼십 분 잡고요
23:12
장모님 미음을 처음 끓였습니다. 세 번 실패하고 네 번째에 됐습니다. 물이 문제였습니다
23:19
낮에 놀이터 가면 아빠들만 있습니다. 처음엔 서로 인사도 안 했는데 요즘은 애들 이름을 다 압니다
23:26
아이가 저랑 있는 걸 좋아합니다. 오늘 자기 전에 내일도 집에 있냐고 물어봐서 있다고 했습니다. 좋아하는데, 왜 마음이 이상한지 모르겠습니다
23:31
압니다. 그 마음.
23:40
아내가 주말에 왔다 갔는데 애가 아내한테 아빠 얘기만 했답니다. 아내가 웃다가 조용해졌습니다
23:44
처음엔 하루가 안 갔는데 요즘은 하루가 모자랍니다. 뭐가 달라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23:49
일이 손에 붙은 겁니다. 미음이 그랬습니다
23:55
다들 내일도 하루 잘 보내십시오. 여덟 시 약 잊지 마시고요

0102
가정 내 녹음 · 켜둔 채 잊음
Day 33 20:10
(부엌. 설거지 물소리가 멈춤)
남편
응. 먹였어. 다 먹었어.
2초
남편
어. 시간표대로. 두 시 반 것도 드렸고.
3초
남편
자. 방금 눕혔어. 오늘 낮잠을 안 자서 일찍 자.
2초
남편
어머님은 저녁 잘 드셨어. 미음 말고 죽으로 바꿨는데 그게 나은 것 같아.
4초
남편
아니야. 힘든 거 없어.
2초
남편
진짜야.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 말고 너 잘 자.
2초
남편
응. 토요일에 봐.
3초
남편
아, 맞다. 애가 바꿔달라고 했는데 자네. 토요일에 직접 들어.
2초
남편
계란 얘기야. 별거 아니야. 와서 들어.
(전화 내려놓는 소리. 물소리 다시 시작)
0103
교육동 주간 대장 · 2주차
Day 35 18:00
교육 1기 주간 대장
| 교육 진행 | 245 |
| 중도 귀가 | 44 |
| 귀가 누계 | 95 |
· 귀가 사유: 가정 사정 44.
재입교 문의 누계 31건. 답변 보류.
3주차 식수 인원 조정 완료.
0104
교육동 공고
Day 36 09:00
중도 귀가 절차 안내
금일부터 중도 귀가 절차를 다음과 같이 간소화합니다.
1. 사유 증빙 없이 행정실 신고만으로 당일 귀가할 수 있습니다.
2. 귀가자는 6개월 내 재입교가 보장됩니다.
3. 수료 전 귀가자에게도 이수 시간 확인서를 발급합니다.
교육생 여러분의 사정을 존중합니다.
0105
가정 내 녹음 · 켜둔 채 잊음
Day 36 16:40
(부엌. TV 소리가 벽 너머로 작게)
남편
(혼잣말) 네 시 반. …네 시 반 약 있나.
(종이 넘기는 소리)
남편
(혼잣말) 없다. 다음 여섯 시.
(컵 씻는 소리. 수도 잠그는 소리)
11초 · TV 소리만
남편
(멀리, 작게) 깼어? 더 자도 돼.
7초
(냉장고 여닫는 소리)
0106
개인 음성기록
Day 37 15:30
(녹음 시작. 실외. 아이들 소리)
윤재경
(작게) 단지 놀이터. 세 시 반.
윤재경
어른 넷. 다 남자다. 유모차 둘. 자전거 셋.
윤재경
한 남자가 다른 남자한테 애 낮잠 얘기를 한다. 삼십 분밖에 안 잔다고. 다른 남자가 자기도 그랬다고 한다.
윤재경
평일 낮 소리가 달라졌다. 뭐가 달라졌는지 적으려다가, 소리 자체는 예전이랑 같다는 걸 알았다. 아이들 소리는 같다. 어른 목소리만 낮아졌다.
5초 · 아이들 소리
윤재경
네 시에 다들 약속한 것처럼 일어난다. 약 시간인 모양이다.
윤재경
유모차 한 대가 남는다. 남자가 벤치에서 아이를 재우고 있다. 깰까 봐 못 일어나는 얼굴이다.
(녹음 종료)
0107
가정 내 녹음 · 켜둔 채 잊음
Day 38 11:20
04:51:02
파일 손상 · 복구 가능 00:00~06:10
파일 손상 · 복구 가능 00:00~06:10
(부엌. TV 소리가 거실에서 들림)
아이
(혼잣말, 멀리) …이건 여기다 놓고.
(작은 물건 놓는 소리)
아이
(혼잣말) 물은 반만.
(수도 소리. 잠깐 틀었다 잠금)
(발소리가 가까워짐. 녹음기 만지는 소리. 소리가 커졌다 작아짐)
아이
(가까이) 이거 아빠 거야.
(녹음기 내려놓는 소리)
214초 · TV 소리
(복구 구간 종료)
0108
인터뷰
Month 19
증언대상 Day 38 19:00
—
입교를 결정하실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하셨습니까.
수료자
기준이랄 게 있었나요. 됐으니까 갔어요. 집이 됐으니까요.
—
집이 됐다는 건 어떤 뜻입니까.
수료자
약 드릴 사람이 있고, 애 밥 줄 사람이 있고요. 그게 되면 가는 거고 안 되면 못 가는 거예요. 저는 됐어요. 그때는요.
—
교육은 어떠셨습니까.
수료자
처음엔 다 처음이었어요. 공구 이름부터요. 그런데 같은 방 사람들이 다 처음이라서, 그게 오히려 나았어요. 물어보는 게 창피하지 않았어요.
—
교육 기간 중에 집 걱정을 하셨습니까.
수료자
주말마다 갔으니까요. 갈 때마다 애가 아빠 얘기를 했어요. 아빠가 계란을 터뜨린다고. 그게 좋대요.
9초
—
수료 후에도 계속 일하러 나가셨습니다.
수료자
네.
—
그때도 같은 기준이었습니까.
6초
수료자
그때는 남편이 집에 있으니까 갈 수 있었어요.
—
그다음엔요?
수료자
그다음엔 그냥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