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20182
30개월 / THE LAST DEPENDENCY

PART 12

자료 0182 – 0199

0182

광역 탐색 종료 공고 · 게시 사본
Day 80 09:00
광역 신규 채취대상 탐색 종료 공고
금주부로 광역 신규 채취대상 탐색 업무를 종료한다. 1. 기 접수분은 접수 순서에 따라 처리한다. 2. 신규 접수는 회랑 내 창구에서만 받는다. 3. 회랑 외 지역의 기 접수분 처리는 별도 공고에 따른다. 4. 탐색 인력은 소관 기관이 개별 통지한다.

0183

권역 운영 재편 공고 · 게시 사본
Day 80 14:00
권역 운영 재편 공고
행정·배급·의료·운송의 운영 권역을 회랑 중심으로 재편한다. 1. 재편 후 운영 단위는 회랑 및 회랑 연결 구간으로 한다. 2. 종전 권역 명칭은 별표 2의 대조표로 유지한다. 3. 배급소·의료 창구의 운영 시간은 종전과 같다. 4. 시행: 금주.

0184

시민 생활정보 게시판 · 저장본
Day 80 21:30
21:30
어머니가 공고문 읽어달라고 하셔서 오늘 것 두 장을 다 읽어드렸는데요. 두 장 다 회랑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어머니가 물으시는데 제가 답을 못 했습니다. 회랑이 뭐예요?
21:34
저도 몰라요. 내일 행정복지센터 가는 길이라 게시대 보고 오겠습니다
21:39
저는 그 말보다 세 번 조항이 궁금합니다. 다음 주 배급표를 오늘 받았는데 배급소가 그대로인 건지요. 표에는 배급소 이름이 예전 이름으로 찍혀 있습니다
21:47
별표 2에 대조표가 있다고 하는데 별표는 안 붙어 있었습니다. 별표라는 글자만 있어요
22:03
시간이 종전과 같다고 했으니까 장소도 같겠지요. 저도 그렇게 믿고 내일 갑니다
+38분
22:41
어머니께는 예전 권역 이름이 그대로 남는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대조표가 있다니까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회랑은 내일 B님 글 보고 다시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0185

단파 수신 채록 · 수신소 이관분 · 언어 미상 구간 포함
기록 Day 31 추정
수집 Day 82
00:11:40
파일 손상 · 복구 가능 00:00~02:12
(잡음. 호출 부호를 두 번 되풀이하는 소리.)
수신
감도 둘. 들리면 응답 바랍니다. 응답 바랍니다.
발신
들립니다. 약하게요.
수신
인원 확인부터 하겠습니다. 거기 지금 몇 분입니까.
발신
(잡음) …여덟이요. 발전기는 저녁에만 돌립니다.
수신
여덟. 발전기 저녁. 적었습니다. 필요 물자 말씀하세요. 다음 중계 때 올립니다.
발신
필요한 거는… (언어 미상 구간)
수신
다시 한번요. 천천히요.
발신
(잡음) …건전지요. 큰 거 말고 손전등 들어가는 작은 거.
수신
건전지 소형. 다음.
발신
애들 감기약이면 좋고, 없으면… 그냥 열 내리는 거라도요.
수신
해열제. 적었습니다. 다음 중계 일정은 저희도 확답을 못 드립니다. 아시지요.
발신
알아요. 기다릴게요. 여태 기다렸는데요.
수신
송신 끝나면 부호 한 번 더 주세요. 기록에 남깁니다.
발신
(언어 미상 구간. 여러 목소리가 겹침. 아이 웃음소리로 들리는 구간.)
(잡음 커짐. 복구 구간 종료.)
이후 구간 소실

0186

우편 취급소 행낭 접수 대장 · 발췌
Day 83 18:00
행낭 접수 대장 (주간)
1주행낭 14취급 지역 31
2주행낭 11취급 지역 27
3주행낭9취급 지역 24
4주행낭6취급 지역 19
· 미도착 행낭 조회 불가. 발송 측 확인 수단 없음. 반송 불가분은 보관 후 별도 지침. 금주 도착분 중 소인 60일 경과 우편물 3통. 규정 없음. 배달함.

0187

대금 청구서 · 우편 행낭 도착분 · 사본
기록 Day 4 추정
수집 Day 84
대금 청구서 수신: ○○정비 귀중 발신: ○○부품 (북부) 품목: 임펠러 샤프트 2 · 개스킷 세트 5 · 볼트 소켓 1식 금액: 계 1,847,000원 결제: 월말 계산서 발행분 〔손글씨〕 사정이 되실 때 보내주시면 됩니다. 급하지 않습니다.
청구서 사본. 품목표 아래 손글씨 한 줄. 복사 단계에서 글자 가장자리가 뭉개져 있다.
소인 80일 경과 우편물 · 우편물 수집·복사 지점

0188

회랑 안내도 게시 공고 · 게시 사본
Day 84 09:00
회랑 안내도 게시 공고
회랑 안내도를 각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 게시한다. 1. 안내도는 게시용이며 배부하지 않는다. 2. 촬영은 제한하지 않는다. 3. 안내도에 관한 문의는 게시대 옆 안내 전화로 받는다.

0189

○○리 마을회관 · 주민 모임 녹음
Day 85 19:30
(마을회관.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종이컵 놓는 소리.)
이장
시작합니다. 마흔두 집 중에 서른 집 왔어요. 녹음해요. 회의록은 내가 나중에 씁니다.
이장
첫째. 우리 동네가 나간다는 말. 공고는 없습니다. 면에서도 모른답니다.
정미소
없긴 뭐가 없어요. 아랫말 이씨네가 지난 주말에 우리 집에 마늘을 한 접을 주고 갔는데, 고추장까지 한 통. 어째 많이 주더라니 그런 거였어요. 갈 사람은 벌써 아는 거예요.
이장
아는 거하고 공고하고는 달라요. 둘째.
통근
저 잠깐만요. 공장은 남아요. 그건 확실해요. 어제 반장이 종이를 돌렸어요. 우리 라인은 그대로 간다고.
정미소
공장은 남고 사람은 나가면 누가 공장을 다녀요.
통근
저요. 버스로요. 회랑 쪽에서 아침 여섯 시 반, 저녁 일곱 시. 하루 두 번. 종이에 그렇게 있어요.
4초
통근
우리 마을 버스가 없어지는 거지 공장 버스가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그것만 말할게요.
젊은 엄마
그러면 애들 학교는요. 전학 서류는 누가 떼줘요. 학교가 닫는 건지 우리만 가는 건지도 모르는데.
이장
그것도 모릅니다. 셋째로 적어요. 학교.
젊은 엄마
그거 누가 정해요? 면이에요, 학교예요?
이장
몰라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적어요.
6초
정미소
짐은 얼마나 가져가는지 그것부터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집이 통째로 못 가는 건 아니까.
이장
그것도 공고 나오면요. 넷째. 짐.
(종이 넘기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
이장
오늘은 여기까지. 회의록에 넷 다 모른다고 씁니다. 공고 붙으면 다시 모입니다.
통근
저는 내일 새벽 조라 먼저 갈게요.
(문 여닫는 소리. 녹음 계속됨. 잡담.)

0190

거주지 이전 사전 안내 · 게시 사본
Day 86 09:00
거주지 이전 사전 안내
회랑 재편에 따른 거주지 이전에 대하여 미리 안내한다. 1. 대상 지역과 일정은 추후 공고한다. 2. 휴대 물품 기준: 1인 40kg. 3. 기준 초과분의 처리는 대상 지역 공고에 포함한다. 4. 학령 아동의 전학 절차는 대상 지역 공고에 포함한다.

0191

인터뷰
Day 87
증언대상 Day 87 15:00
윤재경
이 동네에서 얼마나 사셨는지부터 여쭙겠습니다.
주민
태어나서 쭉이에요. 중간에 시내 나가 산 게 육 년. 급식소 일 하느라고요. 그거 빼면 쭉.
윤재경
급식소는 어디였습니까.
주민
여기 초등학교요. 이십이 년 했어요. 애들 밥. 애들이 줄어서 그만뒀지, 내가 그만두고 싶어서 그만둔 건 아니고.
윤재경
사전 안내를 보셨습니까.
주민
봤어요. 사십 킬로. 쌀 한 포가 이십 킬로예요. 두 포. 사람 하나 몫이 두 포예요.
윤재경
옆 공장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주민
원래 우리 동네 사람들이 걸어서 다니던 공장이에요. 우리 급식소에서 점심도 갖다 줬어요. 삼백 인분. 큰 솥 셋.
윤재경
그 공장은 어떻게 됩니까.
주민
남는대요. 사람은 회랑 쪽에서 버스로 온대요.
윤재경
이전을 누가 정했는지 들으셨습니까.
주민
못 들었어요. 면에 물으니 면도 몰라요. 그냥 셈이 그런 거예요.
주민
우리 동네 사람이 팔천 명이에요.
주민
옆 공장은 삼백 명 일해요.
주민
근데 우리가 나가요.
6초
주민
팔천 명 밥이랑 삼백 명이 만드는 거랑, 그걸 어디서 어떻게 재는 건지 나는 몰라요. 나는 솥으로 재던 사람이라.
윤재경
준비는 하고 계십니까.
주민
저울을 샀어요. 집에 저울이 없더라고요. 급식소에는 큰 저울이 있었는데 집에는 없었어. 살면서 집에서 뭐가 몇 킬로인지 잴 일이 없었어요.
윤재경
무엇부터 재보셨습니까.
주민
앨범요. 사진 앨범 네 권에 육 킬로 반. 이불 사 킬로. 밥솥 오 킬로. 밥솥은 거기 가면 있겠지요. 있다고 해야 앨범을 넣지.
5초
주민
장독은 안 재봤어요. 안 되는 줄 아니까.
윤재경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7초
주민
급식소 큰 솥 셋은 학교에 그대로 있어요. 그건 누가 재요.

0192

회랑 편입 확인 대장 · 발췌
Day 88 18:00
회랑 편입 확인 대장
동부 1권역확인
동부 2권역확인
중부 1권역확인
중부 2권역확인
서남 1권역확인
서남 2권역(공란)
북부 1권역(공란)
북부 2권역(공란)
도서 권역(공란)
· 확인 도장 5. 공란 4. 공란 처리 지침 없음.

0193

지역 라디오 중계 녹음 · 면 방송실 이관분
기록 Day 55 추정
수집 Day 89
00:19:05
파일 손상 · 복구 가능 00:00~03:30
(시그널 음악. 페이드.)
진행자
네, 두 시입니다. 오늘도 앉으셨지요. 저도 앉았습니다.
진행자
생활 안내 먼저요. 목요일 배급은 마을회관 앞이고요, 물차는 금요일 오전입니다. 통은 씻어서 내놓으시고요. 지난주에 안 씻은 통은 안 받았답니다.
진행자
빨래는 오후에 널어야 잘 마른다고 방앗간 사장님이 그러십니다. 참고하세요.
진행자
아, 그리고 지난번에 말씀드린 건전지요. 면사무소에 좀 들어왔답니다. 작은 거요. 신분증 갖고 가시면 되고, 한 집에 네 개까지입니다. 큰 건 아직입니다.
진행자
사연 하나 있습니다. 면사무소 이○○ 님이 적어 보내셨는데요, 읽어드릴게요. 우체국이 문을 닫아서 편지를 못 부치니, 라디오로 대신 안부 전한다고요. 큰아들, 작은아들, 어머니 잘 있고, 걱정 말고, 밥 잘 챙겨 먹으라고요. 네. 전해드렸습니다. 어디서든 들으셨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신청곡 받았습니다. 정미소 앞 김○○ 님이 따님 생각이 난다고 이 곡을 신청해 주셨어요. 저도 이 곡 좋아합니다. 다음 주에도 이 시간에 만나요. 곡 들으면서 인사드릴게요.
(음악 앞부분. 복구 구간 종료.)
이후 구간 소실

0194

우편 취급 구역 조정 공고 · 게시 사본
Day 89 14:00
우편 취급 구역 조정 공고
금주부터 우편 취급 구역을 다음과 같이 한다. 취급 구역: 동부 1·2, 중부 1·2, 서남 1 (계 5개 권역 내 19개 구역) 1. 목록에 없는 구역의 우편물은 접수하지 않는다. 2. 기 접수분은 보관 후 별도 지침에 따른다. 3. 취급 구역 내 배달 주기는 주 2회로 한다.

0195

통합 채널 정시 안내
Day 90 12:00
(정시 안내음.)
안내
열두 시 안내입니다. 운영 권역이 회랑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안내
회랑 내 거주자는 기존과 같이 배급·의료·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내
회랑 안내도는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서 확인하십시오.
안내
회랑 외 지역 관련 문의는 이주 안내 창구에서 받습니다. 창구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입니다.
안내
이상입니다. 다음 안내는 열세 시입니다.

0196

시민 생활정보 게시판 · 저장본
Day 90 22:00
22:00
북부 생활 게시판 들어가지시는 분 계신가요. 어제부터 안 열립니다. 사촌이 거기 있어서 매일 들어가 보는데요
22:04
저도 안 열립니다. 처음엔 제 폰 문제인 줄 알고 껐다 켰습니다
22:13
저도요. 오류 화면도 아니고 그냥 돌기만 합니다. 서버 점검이면 공지가 먼저 붙었었는데 이번엔 없습니다
+20분
22:33
북부가 어제 우편 취급 목록에서도 빠졌던데요. 우편은 우편이고 게시판은 게시판이니까 상관없겠지만, 같은 주에 둘 다라서요
22:47
저는 도서 게시판도 지난달부터 안 열려서 즐겨찾기를 지웠습니다. 자리만 차지해서요
22:55
지우지 마세요. 다시 열릴 수도 있잖아요. 자리를 지우면 다시 열려도 우리가 모르잖아요
23:04
다시 넣었습니다
23:11
내일 다시 해보고 열리면 올리겠습니다. 사촌한테는 전화도 해봤는데 신호만 갑니다. 바쁜가 봅니다

0197

회랑 통행 안내 · 게시 사본
Day 91 09:00
회랑 통행 안내
회랑 내 이동은 제한하지 않는다. 1. 회랑 경계 통과 시 신분증과 거주 확인 서류를 제시한다. 2. 차량은 등록증을 함께 제시한다. 3. 통과 승인 절차는 현장 안내에 따른다.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 붙은 회랑 안내도. 유리 반사광과 초점 흐림으로 경계선과 지명이 읽히지 않는다.
행정복지센터 게시대 · 통행 안내 게시 당일

0198

개인 음성기록
Day 91 23:30
(녹음 시작. 실내. 종이 상자 끄는 소리.)
윤재경
(작게) 구십일일째. 정리.
윤재경
서고 이관분 상자 아홉. 상자마다 목록. 목록에 안 들어가는 것은 봉투. 번호표 셋. 접수증 넷. 명함 한 장.
윤재경
문자 한 통. 세 문장. 도착. 장비 받음. 밥 먹음. 답장 두 문장. 시차를 계산하다가 그만뒀다. 거기도 밤이면 됐다.
윤재경
수첩 여섯 권을 상자에 넣다가 첫 권을 폈다. 첫 장 글씨가 지금 글씨보다 크다. 그때는 종이가 모자랄 생각을 안 했다.
윤재경
수집 이관 백사십일 건. 촬영 삼백스물여섯 장. 녹음 쉰아홉. 수첩 여섯 권째.
윤재경
처음 나흘 만에 받던 것이 지금은 몇십 일씩 걸려서 온다. 오늘 온 우편물 두 통. 하나는 두 달 전 소인.
윤재경
소인 날짜를 적어 둔다. 계산은 안 한다.
5초
윤재경
오늘 이관 상자에서 일지 사본이 나왔다. 두 달 전 것. 내일 등록하고 서고로.
윤재경
내일부터는 달로 센다. 날로 세는 게 이제 안 맞는다.
(녹음 종료.)

0199

개인 일지 사본 · 이관 문서 상자
기록 Day 61 추정
수집 Day 92
일지 사본 (발췌)
53일고추 널었음. 순찰차 지나감. 오랜만.
54일뒷집 김씨네 손주 왔다 감. 마늘 한 접 줌.
55일지붕 함석 소리 큼. 라디오 두 시 방송 들음.
56일물차 옴. 네 통 받음. 통 씻어 내놓음.
57일물차 안 옴. 뒷집에서 두 통 얻음.
58일배급 밀가루. 경로당 문 닫음.
59일전기 저녁에 들어옴. 라디오 나옴.
60일우체국 마지막이라고 함. 편지 두 장 부침.
61일오늘 특별한 일 없었음.
일러두기